몸도 마음도 지친 초보분들에게] 불안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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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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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07:31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이 시간이 갈 수록 더 다양하고 무거운 변동성을 시장에 가져오고 있는 듯 해요. 이런 시기는 모두에게 힘든 장세이겠지만, 특히 요즘처럼 유동성이 수준이 확연히 줄어들고 기존의 유입된 자금이 종목을 바꾸어 가며 실적과 무관하게 예상치 못한 등락을 발생 시키는 장에 진입하신 초보분들에게는 더욱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혼돈의 장세에서 다양한 이유로 인해 아직도 장에 머무르면서 요동치는 시장을 견디기로 결심한 분들은 아래 몇 가지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첫째, 보유 주식의 성장성을 재 평가하셔서 종목 수를 최소한으로 가져가세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의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너무 긴 장기적 관점보다는 가까운 장래에 기업의 가시적인 실적으로 재현될 수 있는 기업인지를 꼼꼼히 따져보세요. 요즘과 같이 세상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되도록 너무 먼 기업 가치에 관한 스토리 텔링에 현혹되지 마시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내에 시대적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산업군인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시고 과감한 리밸런싱을 고려해 보세요.
둘째, '가능하시면' 마진 포지션을 '지금 당장' 정리하세요.
현재 본인이 마진을 사용하여 투자하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하셔야 할 일은 마진 포지션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전쟁과 같은 당장 한 시간 앞을 알 수 없는 불안 요소가 시장의 전체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래요. 마진은 시장의 명확한 방향성이 '다수의 전문가'에 의해 예측 가능한 '짧은 시기에' 그나마 유용한 투자의 방식이지만, 시장 분석과 주관적 해석 뿐인 유투브와 같은 2차 정보에 의지해서 이제 막 주식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이익보다는 손실일 가능성이 높은 독과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셋째, 위기(crisis)는 포용하시고, 위험(risk)에는 배팅하지 마세요.
주식 시장에서 악재의 본질적인 성격은 크게 '위기(crisis)'와 '위험(risk)'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전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위험한 고비나 시기'를 의미하는 것이고, 후자는 '해로움이나 손실'이 발생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해요. 모두 이해하고 계시듯, 변동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동적 자산의 시장은 1년 내내 위기가 없는 날이 없기 때문에 매일 매일의 d위기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셔야 하지만, 너무나 명백한 '위험'에 배팅하려고 하시는 것은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경계하셔야 해요.
넷째, 소음(noise)은 무시하시고, 사실(fact)에 민감해 지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는 모두의 희망보다 언제나 조금 더 길고, 시장의 안정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짧은 찰나에 다시 오는 것이 주식 시장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특히 많은 분들의 심리가 불안정해 지면 작은 악재에도 태산 같은 두려움이 일어나고, 누군가 지나치듯 쓴 '낙서 보다도 못한 짧은 글'에도 정서적 동요가 오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 일수록, 상대를 탓하시느라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오히려 사실을 살피지 않고 흔들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셔야 해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시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아보려는 노력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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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1. 두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등락장에 몸도 마음도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사지와 같은 전쟁터에서 어디서 날아올 지도 모르는 포탄을 피해 누군가는 방공호에서 때로는 파괴되어 버린 마을의 들판,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전장에서 떨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들만큼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국경을 넘어 세상 사람 모두가 서로를 다독이며 이 힘든 여정을 지나가야 하는 시기 같아요.
사족 2. 어느 정도 인생을 살면서 제가 배운 단순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는. 사불범정 (邪不犯正: Nothing goes uncorrected for long)이에요. 주식 시장도, 광기의 전쟁도, 코비드가 핥기고 간 상처 같은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도. 너무 길지 않은 시간에 올바른 방향으로 갈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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